코오롱, 6년만에 효성 주가 따라잡나

코오롱, 6년만에 효성 주가 따라잡나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화섬업계 양대 라이벌 기업인 코오롱[002020]과효성[004800]의 주가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이에 따라 1999년 5월 이후 6년만에 코오롱이 효성의 주가를 따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1월3일만 해도 코오롱이 6천50원, 효성이 1만350원의 주가를 기록하는 등10여년 동안 대체로 4천원~8천원의 주가차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코오롱은 상승세를탄 반면 효성은 정체상태를 보임에 따라 두 회사의 주가차는 이제 500원 안팎으로좁혀졌다. 지난 14일 장중 짜릿한 시세 역전을 경험한 코오롱은 17일 1만2천9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뒤 전날보다 350원(2.86%) 오른 1만2천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초 5천980원으로 출발한 코오롱 주가는 1년새 2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반면 효성은 1만300원의 주가로 올해를 열었으나 이날 1만3천350원으로 마감돼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면에서는 코오롱과 효성이 각각 2천82억원과 4천644억원으로 효성이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다. 이와 같은 흐름은 실적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코오롱은 3.4분기 매출액 3천58억원, 영업이익 88억원, 순이익 54억원을 기록해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효성은 이와 대조적으로 3.4분기에 매출액 1조2천160억원, 영업이익 359억원을기록, 작년 동기 대비 1.5%, 16.7% 줄었다. 특히 순이익은 85억원 적자 전환됐다. 효성의 4.4분기 이후의 실적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증권은 기존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원사 부문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섬유 사업부에서 유일하게 이익을 냈던 스펀덱스마저 수익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어 당분간 실적 부진에서 탈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화증권 이광훈 애널리스트는 "코오롱을 공식적인 분석 대상으로 삼은 증권사가 없어 자세한 비교는 불가능하다"면서 "그러나 포트폴리오면에서 효성이 월등하다는 점을 보면 코오롱의 주가 역전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1/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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