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윤리경영이다/정보통신] SK텔레콤

임직원 행동원칙 마련 철저 준수국내 최대의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사장 표문수)은 큰 덩치만큼이나 다양한 협력사를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은 SK텔레콤이 협력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 형태. 당연히 현업 부서에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로비가 많다. 하지만 협력사들은 SK텔레콤에는 로비가 먹히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임직원 행동준칙'을 제정 모든 임직원이 이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직원 행동준칙은 최고의 이동통신사를 자부하는 SK텔레콤의 윤리경영 의지를 잘 보여준다. SK텔레콤은 임직원이 회사생활 및 경영활동과 관련하여 준수하여야 할 가장 기본적인 사항들을 행동준칙으로 정하고 이를 경영활동의 근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물론 SK텔레콤 전직원은 자발적으로 이 준칙에 서명했다. 준칙에는 ▦회사 경영원칙 준수 ▦고객과 주주에 대한 최상의 가치 제공 ▦고객정보관리 ▦법규와 사규의 준수 ▦공정한 경쟁과 거래 ▦회사재산 및 경영정보 보호 등에 대한 행동 원칙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먼저 제2조에서 고객은 회사의 존립기반이며 항상 고객의 입장과 위치에서 생각하고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하여 항상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최적화한 경영활동을 통해 기업가치 극대화를 이룩하며, 이를 통해 주주가치가 극대화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 고객정보는 관련 법규와 사규에 따라 철저히 관리해야 함도 제3조를 통해 명문화했다. SK텔레콤이 최근 고객정보보호와 관련한 업무지침을 따로 마련, 전 직원에게 숙지토록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침은 개인정보에 대한 개념과 중요성, 관리 과정에 대해 세밀하게 규정한다. 또 위반시에는 사규 및 계약에 의해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진다는 점을 강조, 임직원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또 회사의 재산, 경영정보 및 근무시간은 회사를 위하여만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6조에서 규정, 임직원 개인이나 제3자의 이익을 위하여 회사의 경영정보가 이용되는 것을 금지한다. 업무중 빈번히 발생하는 직원과 회사의 이해관계 상충을 대비, 회사와 임직원에게 상황발생시 즉시 보고할 것을 명문화(7조)했다. 특히 "회사의 경영활동과 관련하여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지 아니하며, 부득이 제공받은 경우에는 회사에 신고한다"는 조항(8조)은 임직원의 윤리성을 직접 규정하고 있어 눈길. 표문수 사장은 "2005년 세계 최고의 IT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하에 모든 임직원들이 반드시 준수하여야 할 행동과 판단 기준을 준칙으로 정립했다"며 "준칙의 생활화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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