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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해먹는 ‘집밥’ 관심 커져…가전도 이에 발맞춰 더욱 정교화·전문화 돼야”
“한국서 인기인 집밥 문화는 한 때의 유행이 아니라 더욱 다채로운 요리를 직접 하겠다는 사람들의 욕구가 반영된 현상입니다. 가전 기기도 이러한 식 문화를 따라 변화해야 하죠.”
국제가전박람회(IFA) 2015가 개막한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IFA 전시회장으로 날아온 임기학 셰프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임기학 셰프는 이충후 셰프와 함께 삼성전자가 IFA 2015 전시관에서 삼성 ‘클럽 드 셰프’에 소속된 세계 최정상 셰프들이 직접 선보이는 요리쇼에 참가하기 위해 베를린을 찾았다. 이들은 한국서 전도유망한 인재로 꼽히는 셰프들로 삼성과 유사한 요리쇼를 몇 차례 진행한 경력이 있다.
임기학·이충후 두 셰프는 “삼성이 셰프컬렉션 개발단계부터 세계 정상급 요리사들을 참여시키고 이들을 IFA에 불러모은 것은 단순히 유명하기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전문 요리사가 만든 음식을 집에서 직접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가전 기기도 더욱 정교하고 다양한 기능을 갖출 필요성이 생겼고, 이 때문에 정상급 요리사들과의 협업이 필수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충후 셰프는 “셰프는 요리를 해주는 사람에서 지식의 전수·공유자로 위상이 달라졌다”며 “평범한 사람들의 가전기기 사용 방식이 셰프들을 닮아 갈수록 전문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IFA 2015에서 지멘스·보쉬·밀레 등 유럽 가전업체들도 삼성과 똑같은 요리쇼를 대대적으로 진행해 많은 참관객이 몰렸다.
두 셰프는 “삼성전자도 이제 서서히 식문화의 변화에 발맞춘 가전의 필요성을 인지한 단계”라며 “앞으로도 기능은 물론 재질까지 세심하게 고려한 가전기기 개발에 주력해야 세계의 선진 가전업체들과 겨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 셰프는 5일 세계 최정상 셰프들이 삼성전자 전시관 참관객 앞에서 요리를 시연하는 ‘시네 드 셰프’에 참가, 삼성 셰프컬렉션 기기를 활용해 각각 유럽산 식재료로 만든 한국요리와, 한국산 식재료로 만든 유럽 음식을 선보여 많은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