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모델 출신의 프랑스 영부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가 소유했던 이탈리아의 대저택이 최근 아랍의 한 부족장에게 900만유로(162억원)에 팔렸다. AFP통신은 브루니 여사의 어머니인 마리사 브루니 테데스키가 "마침내 저택을 사겠다는 사람을 찾아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고 6일 보도했다. 1019년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이 대저택은 수차례의 재건축을 거쳐 현재 1,500㎡ 규모로 방이 무려 40개. 저택 내부의 가구와 비품 등은 이미 런던 경매에서 1,000만유로(179억원)에 팔렸다. 브루니 여사의 아버지로 부유한 사업가였던 알베르토 브루니 테데스키는 1952년 이 저택을 사들였다. 브루니 여사는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1973년에 가족들과 함께 프랑스로 이주해왔다. 샤넬, 크리스찬 디오르 등의 모델로 활동하던 20대 시절에는 연간 소득이 750만 달러에 달했다. 1993년 찍어 지난해 11월 경매에 부쳐진 그녀의 누드 사진은 예상 가격보다 6배나 비싼 9만1,000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한편 브루니 여사는 에이즈ㆍ결핵ㆍ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국제 홍보대사 자격으로 오는 11일 서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를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