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든 임직원 영문이니셜 선호인터넷 대중화로 회사원의 경우 「1 인 1 ID」가 정착되고 있는 가운데 ID 작명법에도 세대차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신세대 직장인들이 영화·음악·순우리말 등을 이용해 개성있는 ID를 자신의 새 이름으로 삼고 있는 반면 나이든 임직원은 대부분 실명의 영문이니셜을 ID로 선택하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사실은 쌍룡정보통신(대표 김용서) 홍보마케팅팀이 최근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용하고 있는 ID를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신세대들은 diehard(다이하드) rambo(람보) 등 영화제목이나 teresa(테레사) mozart(모짜르트) 등 유명인의 이름을 그대로 빌려쓰는 경우가 많았다.
또 andante(안단테) 등 예술용어도 아끼는 이름이고 gangsan(강산) padosori(파도소리) jounnara(좋은나라) hosoo(호수) sagong(사공) baram(바람) gapacci(갖바치) 등도 사랑받는 말이었다.
이밖에 zompang(좀팽이) yamako(꼬마야의 역순) assa(앗싸) kilkil(낄낄) fulzip(풀집) bomb(폭탄) 등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익살스럽고 과장된 용어들도 다수였다.
반면 나이든 임직원은 kimys(김용서 사장) swchang(장승욱 상무) 등 실명의 영문 이니셜을 ID로 삼는 경우가 많았다.
홍보마케팅팀 최보기 대리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신세대들이 개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기발한 이름을 선호하고 있다』며 『인터넷 ID가 정보시대에 또 하나의 이름인만큼 작명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ID는 인터넷 등 통신망을 사용하기 위한 고유번호를 말하며 인터넷이 점차 대중 속으로 파고 들면서 「개인의 새로운 이름」로 불릴 만큼 중요해지고 있다.<이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