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의 주식 매매 시스템이 또 정지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12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9시43분께부터 약 5분간 주식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 전체 거래 종목의 절반가량인 1,450여개 종목의 매매체결이 지연됐다. 이번 장애는 거래소가 증권사로부터 받은 정보를 자체 ‘매매 시스템’으로 넘기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지만 하드웨어의 문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그중에서도 시스템쪽 코드를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원인을 찾는 데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매체결이 늦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에도 서울증권ㆍSK증권 등 일부 종목의 주문이 폭주하면서 매매체결이 지연돼 많은 투자자가 손해를 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매매체결 지연은 주문 폭주가 아니라 거래소 자체 시스템의 결함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더 심각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원인을 찾아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