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용어에서 일제잔재 사라진다

일제시대 때부터 사용돼 온 철도용어에서 일제잔재가 사라지고 시대에 뒤떨어진 명칭들도 현대적 이미지에 맞게 거듭난다.철도청은 어색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철도용어를 다음달부터 일반인이 알기 쉽게바꾸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돌방'(突放)은 `이동중 분리'로, `복진'(匐進)은 `선로 밀림'으로,`운전휴지'(運轉休止)는 `운전 일시중지'로, `월승'(越乘)은 `구간변경'으로, `조상운전'(繰上運轉)은 `운전계획시간 앞당김'으로, `사리누설'(砂利漏泄)은 `자갈누설'로 각각 바뀌는 등 738개 용어가 순화된다. 이들 용어는 일제시대 부터 사용되고 있어 대표적인 일제 잔재로 지적돼 온데다 일반인들은 전혀 들어보지도 못한 것들이다. 철도청은 또 현재 `계장-○○장-부○○장' 체계를 `팀장-선임○○장-○○장'으로 개선키로 했는데 예를 들면 `선로계장-보선장-부보선장' 체계는 `시설팀장-선임시설관리장-시설관리장' 체계로 변경된다. 이밖에 `운전정리원'이 `열차운용원'으로, `검수원'이 `차량관리원'으로, `보선원'이 `시설관리원'으로 각각 바뀌는 등 현업기관 145개 하위직명 중 43개도 개선된다. 철도청 관계자는 "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철도 이미지에 어울리고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철도용어와 현업 직명을 개선함으로써 대민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현업직원들의 사기도 북돋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청은 지난 9월에는 `보선사무소'와 `객화차과' 등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는 일부 부서 명칭을 바꾸기도 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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