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오이값 껑충

고유가 영향으로 오이 가격이 급등했다. 1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오이(백다다기 품종) 도매가격은 100개에 3만1천800원(상품 기준)으로 작년 이맘때보다 75%나 올랐다. 평년에 비해서도 48% 정도 높은 가격이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도 백오이가 지난주보다 50원(12%) 오른 개당 450원에 판매되고 있다. 오이 가격 급등은 고유가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한 데다 작황이 좋지 않아출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오이 재배면적은 작년 동월보다 10% 가량, 출하량은 27% 감소했다. 11월과 12월에도 오이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7∼9%, 출하량은 6∼13% 가량 줄 것으로 예상돼 오이 가격은 한동안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정학균 연구원은 "오이 재배 농가들이 유가 상승에 따른 난방비 부담으로 재배면적을 줄이거나 상대적으로 난방비가 적게 드는 토마토, 애호박등으로 작목을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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