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연일 순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일중 코스닥 지수의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수 변동폭 2% 이상의 큰 변동성을 보인 날은 외국인의 순매도가 시작된 지난달 17일부터 지난주말까지 15거래일동안 무려 7일이나 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외국인 연속 순매도 행진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달 14일까지 50거래일동안은 19일에 불과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대내외적인 변수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들이 대거 물량을 내놓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조홍래 동원증권 부사장은 “코스닥 지수가 장세 전환이나 단기적인 뉴스에 따라 거래소에 비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도 “등록기업들의 기업가치에 대한 외국인들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순매도로 전환했고, 이후 지수가 폭락하면서 투매현상이 일자 지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현재는 주식을 팔기도, 사기도 어렵다”면서 “일일 거래대금이 1조원을 밑도는 현 상황에서는 지수 변동성이 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올들어 12일을 제외하고는 계속 1조원을 밑돌고 있다.
이처럼 확대된 지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민 연구원은 “폭락세는 조만간 진정되겠지만, 지수가 급격하게 하락한 만큼 상승도 급격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지수 변동성은 당분간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