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일반인이 선박에 투자할 수 있는 뮤추얼펀드가 나왔다.선박펀드 운용회사인 한국선박운용㈜은 2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선박펀드인 `동북아 제1호 선박투자회사`의 선박투자업 인가를 받았다”며 "다음 달 중순께 대우증권을 통해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박투자회사제도란 개인투자금과 금융기관 차입금 등으로 선박을 건조 또는 매입한 뒤 해운업체에 임대해 얻는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을 말한다.
이번 펀드의 대상 선박은 현대중공업이 건조중인 30만DWT급 유조선인데 약 804억원에 이 유조선을 구매한 뒤 현대상선에 장기 임대할 예정이다.
이 선박투자회사는 배 값의 20%에 해당하는 161억원을 개인투자자로부터 모집하고 70%는 수출입은행과 기업은행으로부터 대출 받을 계획이다. 나머지 10%는 현대상선이 투자한다.
이 펀드의 투자자들은 7년간 6.5%의 고정수익률을 보장받는 것은 물론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투자금 3억원까지는 비과세,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분리과세 혜택을 받게 돼 실질수익률은 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박투자회사제도가 도입된 것은 아시아에서 처음”이라며 “투자자들은 선박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기회와 약정된 고수익과 비과세 혜택을 동시에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