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0~5세 자녀를 둔 가정은 아이을 키우고 가르치는 데 월평균 26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영유아 가구의 보육ㆍ교육비 지출현황, 어린이집 이용 실태 등에 관한 '2012년 보육 실태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0~5세 자녀를 돌보는 가구는 월평균 보육ㆍ교육비로 가구소득(4인 가족 기준)의 6.6%인 26만1,300원을 지출했다. 2009년 가구소득의 14.1%인 월 33만5,000원보다 7만3,700원 줄어든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소득과 무관하게 0~2세와 5세 자녀를 둔 모든 가구에 보육비를 지원한 정책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복지부는 풀이했다.
반면 정부의 보육료 지원 대상이 아닌 사설학원에 지출한 월평균 비용은 83만2,300원으로 3년 전(46만8,600원)보다 78%가량 늘었다.
또 영유아 1인당 월평균 비용은 20만8,700원으로 3년 전보다 2만원가량 늘었지만 가구소득 대비 보육ㆍ교육비 비율은 6.4%에서 5.4%로 줄었다.
조사 대상 어린이집들은 하루 평균 12시간가량 운영하고 있었으며 토요일에도 문을 여는 시설의 비율은 57.8%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조사에 참여한 부모들은 어린이집의 24시간 운영, 토요일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직장에 다니는 여성의 25.2%는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경력 단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영유아 자녀를 둔 2,528가구, 영유아 3,343명, 어린이집 4,000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