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발사땐 對北지원 중단

李통일 야당에 보고…김대중 前대통령 방북 연기

미사일 발사땐 對北지원 중단 李통일 야당에 보고…김대중 前대통령 방북 연기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관련기사 • "미사일 문제 협상통해 해결하자" • 남북관계 난기류 우려 정부는 북한이 대포동2호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쌀ㆍ비료 등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을 중단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김영선 한나라당 대표에게 북한 미사일 위기와 관련된 현안을 보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 장관은 “미사일 발사가 이뤄지면 현재 진행 중인 개성공단 사업 같은 경우는 몰라도 (신규) 추가 지원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며 “쌀이나 비료를 (무상으로)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장관은 “미사일이 발사될 경우 제한적이지만 분명한 대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이 장관은 “미사일이 발사되더라도 일반적인 남북간 동력은 유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남북관계의 전면적 중단은 피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27일로 예정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도 연기됐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김 전 대통령의 방북 문제와 관련,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 등 변수가 발생함에 따라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해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정 전 장관은 이어 “(현재) 6월 말 방북은 어렵게 됐고 미뤄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방북 초청은 여전히 유효하고 김 전 대통령께서도 여러 가지 준비를 많이 해오셨기 때문에 차기 실무접촉을 위한 날짜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6/06/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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