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직원 5명중 1명 비정규직

국내 시중은행 직원 5명중 1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산업노조에 따르면 작년말 9개 시중은행의 비정규직 직원은 1만8,200여명으로 전체 8만3,300여명의 21.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국민은행이 30%를 넘고 외환은행과 한미은행이 27% 안팎으로 높은 편이었으며 신한ㆍ기업ㆍ제일은행도 20%에 가까웠다. 비정규직 비중은 작년 3월말(19.1%)에 비하면 2.7%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전체 여성 은행직원(3만3,700여명)의 45%가 비정규직 신분이며 일부 은행의 경우 절반이 훨씬 넘었다. 외환은행은 비정규직 중 여직원이 94%였고 신한ㆍ조흥은행도 90%를 넘었으며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80%대로 그 뒤를 따랐다. 그러나 경기불안 등으로 구직자들이 비정규직에도 몰리고 있는데다 노조에 가입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이들에 대한 처우는 별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는 비정규직 조직화 및 근로조건 개선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오는 3분기까지는 비정규직을 위한 단체협약을 만들 계획이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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