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특집] 지구촌 언론에 한국 진면목 알린다

월드컵 취재기자 대상 홍보프로그램 가동 '한국의 진면목을 제대로 알리자.' 국정홍보처는 오는 5월부터 월드컵 취재를 위해 전세계의 언론인들이 한국을 찾아올 것에 대해해 이들을 상대로 한 '한국 알리기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국정홍보처 및 월드컵조직위가 추산하는 취재인원은 대략 1만2,000명선이다. 국제 축구연맹(FIFA)로부터 월드컵경기 취재카드(AD카드)를 공식적으로 발급받은 언론인이 1만여명. 분야별로는 방송기자 및 엔지니어 6,000~7,000명, 신문 및 잡지기자 3,000~4,000명 등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 밖에 월드컵 행사전에 한국 자체를 알아보기 위해 입국하는 언론인들이 2,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새로운 국가 이미지의 첫 관문 외국 언론인들은 대부분의 취재활동을 월드컵 경기에 집중시키겠지만 동시에 한국의 경제실력과 사회수준, 문화의 질 등에 대해서도 정밀 탐색에 들어가기 마련이다. 국정홍보처 관계자는 "외국언론인들은 방한기간동안 경험한 이미지를 고스란히 자국민들에게 전달한다"며 "이번 취재의 결과물은 월드컵 행사기간을 전후해 일과성으로 보도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에 대한 정보나 이미지를 표현할 때마다 두고두고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하기 위해 최적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자칫 최악의 결과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 한국 알리기 프로그램 가동 정부 및 조직위는 현재 개별적으로 외국언론을 위한 취재지원 및 프레스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국정홍보처는 월드컵 개막식 1주일전부터 서울종합전시장(KOEX)에 제2의 프레스센터격인 미디어지원센터를 개설해 외국언론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왜곡된 한국의 이미지를 바로잡기 위한 이미지개선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홍보처 산하 해외홍보원은 분단 한국의 현실을 바탕으로 남북한 양측이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전달할 수 있도록 햇?정책의 상징인 도라산역 답사코스를 마련해 놓고 있다. 산업현장에 대한 취재지원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해 경제력 정보통신 기술력을 확인시켜줌으로써 'IT강국=코리아'이미지도 적극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성창기 해외홍보원 외신협력관은 "IT산업과 전자, 조선, 자동차산업 등을 알고싶어 하는 외국 언론인들의 취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한국의 중심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을 세계적인 도시로 알린다 조직위는 월드컵경기가 없는 날을 겨냥해 2~3개의 프레스투어 코스를 마련하고 있다. 현재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투어코스를 점검하고 있는데 서울지역을 집중적으로 둘러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 김진호 조직위 홍보2부장은 "경기가 없는 날 테헤란벨리와 IT기업들을 살펴보는 코스를 만들고 있다"며 "미디어센터를 통해 투어 희망자를 접수받아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한편 최근 코엑스에 국제방송센터(IBC)를 완공한데 이어 이달말부터 프레스센터 설치작업에 들어가 5월17일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다. 현재 IBC에는 각국 방송사들이 방송장비 설치에 들어갔으며 프레스센터는 내달부터 운영한다. 김형기팀장 이규진기자 홍병문기자 전용호기자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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