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등 미주 소비자 10명 중 4명, 스페인 등 유럽인 10명 중 3명은 삼성을 일본 기업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 소비자들은 한국 제품의 가격이 독일이나 미국ㆍ일본에 비해 28%가량 싸고 중국 제품보다는 25%가량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OTRA는 지난해 12월 전세계 31개국의 기업인과 학생ㆍ일반시민 등 총 8,230명을 대상으로 '2009 국가 및 산업 브랜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한국 제품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가격평가 수준은 지난 2006년 선진국의 66.3%, 2007년 67.7%, 2008년 68.2% 등으로 점차 나아지는 추세다. 한국에 대한 선호도는 5점 만점에 3.30으로 중국(3.07)보다 높았지만 일본(3.91)ㆍ독일(3.66)ㆍ미국(3.41)과는 격차가 컸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3.91)ㆍ중국(3.23) 등이 한국을 좋게 생각한 반면 독일(2.58)ㆍ이탈리아(2.70)ㆍ일본(2.73) 등은 선호도가 낮았다.
인지도는 '서울-삼성-김치' 순으로 높았다. 서울을 한국의 수도로 알고 있는 경우는 88.6%로 삼성을 한국 기업이라고 답한 59.7%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