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꿀 수입 개방에 대비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꿀벌 품종인‘장원벌’을 정부장려품종으로 지정하고, 올해부터 전국 시범 농가에 처음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장원벌’은 2013년 예천곤충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품종으로 일반 양봉 농가에서 기르는 꿀벌에 비해 31% 이상 꿀 수집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일벌 한 마리당 꿀 수집량이 19% 정도 높고, 번식력이 왕성해 벌통당 일벌의 수도 45%가량 많다.
농진청은 ‘장원벌’ 보급을 위해 올해부터 3년간 경기 무의도, 경남 사량도, 전북 위도, 전남 안마도 등 꿀벌이 없는 전국 8개도 10개 지역의 격리된 섬에서 총 3만여 마리를 생산해 시범 농가에 무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장원벌’이 양봉 농가에 보급되면 벌통당 평균 16.8㎏이던 꿀 생산량을 22kg까지 끌어올려 연간 6,300톤(약 700억 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벌통당 꿀 생산량(23.3kg)의 세계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며, 앞으로 꿀 수입 개방에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