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차량을 구입한 뒤 수출서류 등을 허위로 작성해 필리핀 등 동남아로 대량 밀반출한 알선 무역회사 대표와 해운회사 관계자 등 23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24일 도난차량을 불법으로 해외로 빼돌린 혐의(관세법ㆍ자동차관리법 위반 등)로 중견 무역회사 E사 대표 송모(50)씨 등 무역회사 관계자 8명과 도난차량을 구입, 수출을 의뢰한 K폐차장 대표 김모(37)씨 등 차량구입 운반책 7명 등 모두 19명을 구속하고, 정모(32ㆍ무역회사 과장)씨 등 4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 등 무역회사 관계자들은 박씨 등 차량 절도범들이 지난 2000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모두 122차례에 걸쳐 서울 성북구 석관동 주택가 등 전국을 돌며 훔친 시가 53억원 상당의 스타렉스 승합차, 카니발 승합차, 그랜저 승용차, 무쏘, 코란도 등 차량 352대를 선하증권(B/L) 등 수출서류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필리핀 등지로 불법 밀반출한 혐의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