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전령사' 개나리 21일 꽃망울

올 개화 평년보다 5일 늦어… 제주 28~31일 꽃대궐
서울은 4월 11~12일 절정, 3월 1일 첫 황사 가능성도 높아


올해 봄꽃이 평년보다 5일 정도 늦게 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월 기온이 평년보다 1.3도가량 낮았고 3월 초순에도 평균 기온을 밑돌 것으로 예상돼 봄꽃 개화가 5일가량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전했다.

서귀포를 시작으로 개나리는 다음달 21일부터, 진달래는 24일부터 꽃망울을 터뜨린다.

꽃이 핀 후 만개하기까지 보통 일주일 정도가 걸리는 것을 고려할 때 제주도는 3월28~31일, 남부지방은 3월28일~4월9일, 중부지방은 4월7~17일께 봄꽃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4월11~12일 무렵 봄꽃이 만개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고했다.

이른 봄꽃으로 단장한 국립공원은 연휴 기간 탐방객들을 부르고 있다.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연휴 한려해상국립공원인 거제의 내도와 지심도를 찾으면 가장 이른 봄꽃인 동백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이번주 말 이후로는 점차 봄기운이 깊어가면서 피어나는 꽃도 풍성해지고 4월이면 전국의 국립공원으로 퍼져 탐방객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봄의 불청객 황사도 3월 첫날부터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8일 새벽 중국 북부 네이멍구 지방에서 생긴 강한 황사의 영향으로 다음달 1일 오전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올봄 첫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3월1일 황사는 올봄 첫 황사이며 지난해 3월24일, 2011년 3월14일에 비하면 보름 이상 이른 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발원지의 미세먼지 농도가 최고 6천㎍/㎥ 이상 높게 치솟았지만 우리나라에는 약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이 22일 발표한 봄철기상전망에 따르면 올봄 황사 발생일수는 평년(5.2일)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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