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009150)가 외국인의 대량매수세에 힘입어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20일 삼성전기는 전일보다 2,150원(5.40%) 오른 4만1,950원에 마감, 4만원선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삼성전기의 강세는 외국인이 이끌었다. 외국인은 지난 8일 삼성전기가 3만3,500원까지 추락하자 순매수로 돌아서 최근 8일 가운데 지난 15일 하루를 제외하곤 줄곧 매수했다. 특히 지난 16일과 17일에는 각각 99만주, 91만주의 대량 매수세에 이어 이날도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증권 창구 등을 통해 100만주가 넘는 `사자`주문을 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외국인이 삼성전자 등 1등주와의 가격갭이 커진 2등주 매수에 나서면서 삼성전기의 강세행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최민철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은 삼성전기 뿐 아니라 LG전자 등으로도 `사자` 주문을 늘리고 있다”며 “이는 이들 종목이 조정기간을 거치면서 상대적으로 저가 메리트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