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AFP=연합】 중국 금융기관도 심각한 부실채권문제를 안고 있지만 동아시아국가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금융위기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상룡중국인민은행장(중앙은행장)이 27일 말했다.대행장은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 출석,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성장세가 견고하며 금융분야의 상황도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최근 많은 아시아국가가 겪고 있는 것과 같은 금융위기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말까지 외환보유액이 1천4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부채비율은 국내총생산(GDP)의 13.9%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는 등 중국의 외환사정이 매우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아시아 금융위기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건전한 금융체계와 합리적인 통화정책, 그리고 적절한 외환보유액 유지 등을 통해 중국경제가 거품경제화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심각한 위험요소를 안고 있는 국영 상업은행들의 부실채권 문제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