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잘 생기면 돈도 더 많이 번다'

美 플로리다대 연구팀 연구 결과


잘 생기고 공부도 잘 하는 '엄친아'는 돈도 잘 번다? 미국의 한 연구팀이 외모가 아름다운 사람은 자신의 연봉에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과학 뉴스사이트인 '사이언스 데일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대 티모시 저지 교수 팀의 '외모가 뛰어난 사람은 능력에 비해 더 높은 수입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저지 교수 팀은 25∼75세 남녀 191명을 상대로 1995년부터 연구를 실시한 결과 '지능이 좋은 사람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뒤를 이어 자신감 있는 사람, 외모가 뛰어난 사람 순으로 높은 연봉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외모는 모델 같은 특정 직업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능력과는 상관없지만, 현실에서는 외모가 아름다운 사람이 능력의 범주를 넘어 머리 좋고 자신 있게 일하는 사람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대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을 대상으로 지능, 교육 수준, 수입, 자신감, 외모 매력도 등을 점수로 매겨 비교했다. 특히 외모 매력도는 피실험자들의 사진을 수집한 뒤 각기 다른 이들이 객관적으로 점수를 매겨 평균을 내게 했다. 연구팀을 이끈 저지 박사는 "단순히 외모가 매력적인 사람보다 능력 있는 사람의 연봉이 더 높다는 사실은 긍정적인 결과"라면서 "능력이 있는 사람이 머리도 좋고 예쁘기까지 하면 훨씬 좋은 결과가 온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외모가 매력적인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높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 자신감으로 더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는 데 성공한다"며 "고용주들은 무의식적으로 더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사람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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