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2일 신한은행장 시절의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신 사장을 해임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신 사장과 신한은행 직원 등 7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계열사 은행이 금융지주사 사장을 검찰에 고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신 전 행장의 친인척 관련 여신에 대한 민원이 접수돼 조사한 결과 950억원에 이르는 대출취급 과정에서의 배임 혐의와 더불어 채무자에 대해서는 횡령 혐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또 은행 내에서 나돌고 있는 15억여원 상당의 또 다른 횡령 혐의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신한지주는 신 사장이 비리 혐의로 피고소인 신분이 된 만큼 정상업무가 불가능해 해임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신한지주의 한 관계자는 "경영진이 더욱 엄격한 도덕성을 지녀야 함에도 이같이 고객과 주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점을 깊이 사죄한다"며 "이번 사태를 조직이 원칙과 도덕성에 입각한 경영을 해나가는, 뼈를 깎는 자성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