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동국(24ㆍ광주)이 태극 전사를 향한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다.동아시아연맹컵 대비 30명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그가 20명 최종 엔트리를 위한 경쟁을 통해 대표팀 정착을 위한 최후의 시험을 치르는 것이다. 자칫 이번 테스트에서 낙오되면 대표팀에서 영영 멀어질 수도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대표팀의 한 코칭 스태프는 12~14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소집 훈련을 마친 뒤 “코엘류 감독이 부임한 이후 이동국에게 여러 차례 기회가 주어졌는데 아직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동국은 코엘류 감독이 원하는 스트라이커상에 근접하고 있는데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코엘류 감독은 마지막 테스트에서도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아예 대표팀에서 제외시킬 생각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엘류 감독이 요구하는 스트라이커의 요건은 골 결정력과 활발한 움직임에 의한 공간 확보 능력. 이동국은 이중 골 결정력 부분에선 비교적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공간 확보 능력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코엘류 감독은 이번 훈련 기간 동안 짧고 빠른 패스와 활발한 움직임을 각별히 강조했다. 이를 통한 공간 확보로 오버래핑한 선수가 득점에 가담할 수 있도록 하는 전술이다. 이동국의 경우 이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하고 문전 몸놀림이 둔해 수비가 자신에게 몰릴 때 동료에게 득점 기회를 넘겨주지 못하고 있다.
이동국은 “아직 적응해 가는 과정”이라며 “K_리그 경기를 치르면서 해트트릭도 하는 등 자신감을 회복한 만큼 조만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동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