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나노기술 적용 신제품 잇따라

정보통신기술, 생명공학기술과 함께 21세기 3대 첨단기술로 일컬어지는 나노기술(극미세 입자 기술)이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도 각광 받고 있다.코리아나, 태평양, 한국화장품 등 주요 업체들은 자연성분을 극미세한 나노 크기 입자로 감싸 피부에 안전하게 흡수시키는 나노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태평양은 보통 전달체보다 100배 이상 작은 식물성 나노입자에 고농축 식물성분을 담아 피부 친화력과 사용감을 크게 개선한 '아이오페 파워 리프팅'을 출시했다. 코리아나화장품도 비타민 C와 루이보스, 감잎, 자스민 차(茶)에서 추출한 성분을 피부세포 간격(75nm)보다도 작은 극미세 나노좀(40nm)에 넣어 피부속 깊숙이 안전하게 흡수시켜주는 기초 화장품 '엔시아 티 플러스'를 내놓았다. 엔시아 티 플러스는 핵심 미용성분인 비타민 C와 차 복합체를 함유한 나노좀 외에도 피부 타입별로 수분영양을 함유한 하이드로좀과 유분 영양을 함유한 올레오좀을 추가로 첨가한 기술로 특허출원을 마쳤다. 한국화장품은 충북대 첨단원예센터와 공동으로 나노 테크놀러지와 바이오테크놀러지 기술을 이용, 산삼의 조직배양으로부터 얻어진 삼부정근 추출물을 함유한 한방화장품을 '산심(山心)'이란 브랜드로 내놓고 있다. 나드리화장품도 피부구조를 고르게 하고 우수한 보습효과를 부여해주는 청주의 이르제브렌이라는 수용성 물질을 활용, 나노기술로 리포좀화 시킨 보디 전용제품 '청주'를 출시했다. 코리아나화장품 연구소 이상길 책임 연구원은 "기능성 화장품 시대가 개막되면서 주름 미백 등 기능성 제품에 주로 활용되던 나노 기술이 이제는 기초나 보디, 메이크업 제품 등 전품목에 걸쳐 활발히 응용되고 있다"며 "피부에 유용한 자연성분을 외부의 여러 산화 환경으로부터 안정하게 피부 속으로 흡수시키면서 피부자극은 최소화해 미용 효과를 높인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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