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화 1억1,000만弗 외자유치

한화석화 1억1,000만弗 외자유치 한화석유화학이 지분매각 방식으로 독일 바스프로부터 1억1,000만달러(1,203억원)의 외자를 유치했다. 20일 두 회사는 래디슨 플라자호텔에서 박원배 한화그룹 부회장, 유겐 함브레히트 바스프 아태지역 회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한화의 주식 1,450만주를 주당 8,300원에 사고파는 주식양도 계약을 체결했다. 바스프는 이번 계약으로 한화석유화학의 총 주식 가운데 14.2%를 보유하게 됐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해 대림산업과 나프타 분해공장을 합작설립하면서 소액주주로부터 받은 주식매수 청구권 규모가 3,000억원에 이른다"면서 "이 계약으로 절반가량을 털어낼수 있게돼 부채비율과 축소와 장기적인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됐다"고 밝혔다. 한화유화는 지난 상반기 부채비율이 162%였으나 지분 매각으로 140%대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바스프가 매입한 주식의 의무 보유기간이 7년으로 장기여서 그동안 한화가 보유한 주식의 매입을 꺼렸던 기관투자자들이 주식매입에 나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한화유화의 주가가 2,5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바스프의 지분매입이 호재로 작용해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 제휴는 양측의 시너지효과를 높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한화유화는 바스프에 클로르 알칼리(CA)를 바스프에 공급하고, 바스프는 안정적인 원료선을 확보했다. CA는 소금을 전기분해해 얻는 물질로 PVC(폴리염화비닐)의 원료나 수도물에 들어가는 염소로 활용되고 있다. 바스프는 "CA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여수공장을 복합화학단지로 육성하는 장기계획을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바스프는 한화유화의 지분매입을 계기로 2003년까지 합성피역에 들어가는 톨루엔 디이소시아네이트(TDI) 공장을 연산 14만톤 규모로 신설하고, 자동차 소재용 폴이우레탄에 들어가는 원료인 메티렌 디이소시아네이트(MDI) 공장을 2004년까지 현재 연 8만톤에서 16만톤으로 증설하기로 했다. 최인철기자 입력시간 2000/11/20 17:5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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