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수계 '한탄강댐' 건설 검토"

건교부와 수자원공사가 경기북부의 홍수조절 및 용수공급, 남북한 합작수자원 개발 목적으로 오는 2021년까지 임진강 유역에 '한탄강댐'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건교부 산하 수자원공사가 19일 국회 건교위 宋鉉燮의원(국민회의)에게 국감자료로 제출한 '임진강 유역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측은 지난 95년 6∼12월, 96년 6월∼97년 12월 등 두 차례에 걸쳐 한탄강, 영평천, 신천 등 임진강 유역에 대한 댐 건설 타당성 조사를 이미 마친 것으로 밝혀졌다. 수자원공사측이 검토한 '한탄강댐'은 최대댐 용수 공급량 3억6천8백만t의 중급규모의 1급수 댐인 것으로 나타났다. 宋의원측은 "임진강유역에 댐을 건설, 기존 평화의 댐과 연계 활용할 경우 2천년대에 예상되는 물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데다 팔당 상수원의 대체 식수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댐이 건설될 경우 전체 수몰예상지역 중 3분의 2가 북한지역이어서 북한측이 댐건설에 동의하지 않으면 성사가 불가능한 사업이다. 건교부 관계자도 "남북간 교류가 원만히 이뤄져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공동 이용하자는 합의가 되기 전에는 어려운 사업이어서 검토만 했을 뿐 진전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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