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ㆍ해운 등 수직계열화로 진용을 갖춘 STX그룹이 인도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강 회장은 최근 인도를 방문 현지 정부 관계자 및 해운ㆍ조선업계 최고경영자(CEO) 등과 잇따라 접촉을 갖고 협력방안을 모색중이다.
6일 STX그룹에 따르면 해운 계열사인 STX팬오션은 인도 델리에 위치하고 있는 현지 사무소를 내년에 현지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STX팬오션은 이를 통해 중동 및 아프리카ㆍ유럽노선으로 영업지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STX팬오션은 석탄과 철광석 등의 풍부한 천연자원이 풍부한 인도시장을 겨냥, 벌크선과 컨테이너선ㆍ탱커ㆍ가스운반선 등의 사업분야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TX조선 선박 설계 및 제조, 조선소 운영 노하우 등 조선산업 전반에 걸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기 단계의 인도 현지 조선소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강 회장은 지난 5일 뉴델리 정부청사에서 탈리코타이 라주드바 발루 인도 해양운송부 장관을 만나 내년 초 STX팬오션의 인도 현지법인 설립 등 해운시장 확대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강 회장은 인도의 물류 중심지인 뭄바이를 방문해 라니 자다브 뭄바이 항만청 회장, 인도 최대 국영 선사인 SCI사 회장 등과 연쇄 접촉하고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STX그룹 고위 관계자는 “인도는 철강산업이 발달돼 있고, 풍부한 인력자원을 갖추고 있어 조선산업의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STX팬오션과 STX조선 등 해운ㆍ조선 계열사들의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