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환 인제대학교·백병원 이사장 "다동(多動)이 건강의 지름길"

매일 아침 1시간여 빠른걸음 산책… 체중 관리 小食·禁煙·節酒


건강에 관한 얘기를 하다보면 의료계 인사중에서 빠질수 없는 이가 있다. 백낙환(80) 인제대학교ㆍ백병원 이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 그는 건강을 위한 4가지 실천덕목으로 소식(小食), 다동(多動), 금연(禁煙), 절주(節酒)를 꼽는다. 이중에서도 ‘다동’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80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오전 4시30분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집 근처 삼청공원을 1시간~1시간30분가량 빠른 걸음으로 산책한다. 비오는 날도 우산을 쓰며 운동을 거르지 않고 일요일에는 등산을 즐긴다. “매일 아무곳에서나 할 수 있는 걷기와 달리기가 최고의 운동”이라고 말하는 그는 직장에서도 ‘다동’을 실천한다. 월요일에는 서울백병원, 화요일에는 일산백병원에 들러 오후에 부산백병원으로 출장을 떠난다. 목요일에는 김해 인제대학교에서 일을 본후 금요일에는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강행군이 매주 반복된다. 그는 지방 사무실에는 운동복과 운동화가 항상 비치해 놓고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 그는 지금도 의대생과 병원 직원들의 면접을 일일이 보는 등 꼼꼼한 업무처리를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가 또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의 하나가 체중관리이다. 그는 “현대인이 건강하려면 체중과의 전쟁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인지 서울백병원의 비만클리닉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지금도 전공의 면접시 과체중인 지원자를 보면 “체중줄이고 담배 끊으라”고 다그친다. 현재 건축중인 해운대 백병원이 완공되는 2009년에는 백병원은 전국적으로 6개의 병원을 거느리게 된다. 고혈압외에 특별한 질병이 없는 그는 “일을 할때면 피곤한 줄을 모른다”며 “체력이 다 할 때까지 열심히 일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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