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 증시는 30일(현지시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올 1ㆍ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이 겹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은행(BOJ)도 30일 정책 금리를 결정할 예정인데, 현재의 기준 금리인 0.5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주 중반 증권거래세 인하 조치로 10% 가까운 반등을 보여줬던 중국 증시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세금 환급 조치를 당초 5월 2일보다 앞당겨 오늘(28일)부터 실시하겠다는 발표가 나와 침체에 빠진 서민 경제를 얼마나 부양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뉴욕 월가의 시장 전문가들은 FOMC가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결정한 뒤 금리 인하 중단을 암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FOMC가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결정하면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금리는 2%로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하 조치를 마무리한다고 해도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경기 부양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폴 멘덜슨 윈드험 파이낸셜서비스 수석 투자전략가는“FOMC의 금리 결정과 경기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경제 지표 발표가 집중돼 있는 이번 주가 단기적으로 증시 향방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어닝 시즌(earning season)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이번 주에도 주요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특히 고유가로 수익 증가가 예상되는 석유업체 엑손 모빌(1일)과 셰브론(2일)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통신업체인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와 제너럴모터스(GM), 프록터 앤드 갬블(P&G. 이상 31일)의 실적 발표도 관심 꺼리다. 이밖에 주목되는 주요 경제 지표로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29일), 유로존의 실업률(30일), 미국의 실업률(5월 2일) 등이 눈에 띈다.
지난 주 뉴욕 증시는 악재보다는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 증시의 바닥 다지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낳으면서 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891.86을 나타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2,422.93과 1,397.84로 거래를 마쳤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면서 배럴 당 118.52달러에 거래를 마감, 주간 1.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