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100만 달러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이른바 '백만장자 가구(Millionaire Families)'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TNS 파이낸셜 서비스의 조사보고서를 인용,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제외한 순자산이 100만 달러를 넘어선 가구가 지난해 890만 가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내 총 3천140개 카운티 및 주요 도시 가운데 13개 카운티나 도시에 전체 백만장자들의 7분의 1이 거주, 이른바 `부자 동네'에 백만장자들이 몰려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도시ㆍ카운티 별 백만장자 수를 보면 로스앤젤레스가 26만2천800 가구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일리노이주의 쿡 카운티가 16만7천873 가구로 2위, 캘리포니아주의 오렌지 카운티가 11만3천299 가구로 3위, 애리조나주의 마리코파가 10만6천210가구로 4위, 캘피포니아주 샌디에이고가 10만30 가구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어 텍사스주의 해리스(9만5천593 가구), 뉴욕주의 나소(7만8천816 가구),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7만5천371 가구), 플로리다주 팜비치(6만9천871 가구), 매샤츄세츠주의 미들섹스(6만7천552 가구)가 6위∼10위에 각각 올랐다.
백만장자 가구의 수는 지난 1999년 710만에 달했으나 이른바 `닷컴 거품'이 붕괴된 2002년 550만 가구로 감소했다가 2003년 620만, 2004년 820만 가구로 증가세를보이고 있다고 TNS 관계자는 전했다.
이들 백만장자 가구의 평균 재산은 220만 달러에 달했고, 이 가운데 140만 달러는 유동성 자산이었다.
조사 대상자들의 절반 이상은 지난해 투자를 보수적으로 했다고 대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백만장자 가구의 29%는 주식이나 채권을, 32%는 뮤추얼펀드를 보유하지않고 있었다.
백만장자 가구의 절반 이상은 가장의 나이가 58세 이상이었고 45%는 은퇴한 상태였다. 이들의 73%는 모든 금융관련 업무를 한 기관을 통해 보는 것을 선호한다고 대답했지만 실제 그렇게 한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