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사람들’ 주목

`이헌재 사람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헌재 사단은 이 부총리가 DJ당선자 시절 비상경제대책위원회 기획단장, 금융감독위원장, 재정경제원 장관 등을 거치면서 2년4개월간 함께 `국민의 정부`전반부 구조조정을 이끌었던 인물들이다. 금감위원장 시절 그의 오른팔은 서근우(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왼팔은 이성규(국민은행 영업지원그룹 부행장)였다. 이 부총리는 또 오호근 라자드코리아 회장을 개인적으로 `형님`이라고 불렀다. 오 회장은 98년 기업구조조정위원장과 2000년 대우계열구조조정추진협의회 의장을 지냈다. 최근 부각된 `이헌재 펀드` 의 실무자들도 같은 부류다. 행시 11회로 부총리의 경기고, 서울대 후배인 이윤재 전 청와대 재경비서관, `수족`인 김영재 전 금감위 대변인이 그렇다. 김상훈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 98년 5개은행 퇴출 당시 금감위 구조개혁기획단 총괄팀장을 지낸 연원영 자산관리공사 사장, 오랜 친구인 오호수 전 증권업협회 회장, 정기홍 전 금감원 부원장, 경기고 후배 박종수 대우증권 사장 등도 거론된다. 이 부총리의 복귀는 외환위기 후 장관급 핵심인물 배출이 거의 없었던 금융정책 전문관료들의 인적 구심점이 새로 마련된다는 의미도 있다. 한 관료는 “그간 참여정보 주요정책라인이 `비금융전문가`로 채워져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핵심 금융정책을 짚어줄 전문금융관료의 등장에 따라 이 부문에 활기가 돌 것 같다”고 기대했다. <정승량기자, 김영기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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