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은행 거래시 사용하는 비밀번호를 전화(ARS)나 인터넷, 자동화기기 등을 통해 고객이 직접 바꿀 수 있게 된다.
제일은행은 다음 달 6일부터 은행 창구를 방문해 신청하지 않고도 고객이 직접 비밀번호를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각종 거래 신청서나 서류에 고객 비밀번호를 기입하는 난을 없애고 비밀번호가 적혀있는 문서들도 파기하거나 접근을 엄격히 통제하는 관리시스템을 가동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은행들은 고객 비밀번호 유출로 인한 금융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고객이 직접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핀패드(Pin-Pad)시스템을 일부 도입했지만 비밀번호를 수시로 바꾸는 데는 불편함이 컸다. 또 은행 창구직원들은 일상적으로 고객들의 비밀번호를 접할 수 있어 보안사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제일은행은 또한 현금카드에 암호화된 난수를 사용해 위조를 근본적으로 방지하는 보안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따라서 현금카드를 소지한 제일은행 고객은 6월말까지 거래 영업점 창구에서 난수등록을 해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