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대표 윤석경)는 텔레콤, 에너지ㆍ유화, ITS, GIS 분야에서 SK그룹이 구축한 경험을 무기로 다국적 SI업체들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 수의계약 형태로 사업을 추진해갈 계획이다. 또 국내 시장의 포화 및 SI 업체간 과당 경쟁의 지속으로 해외시장 진출은 필연적인 사업 과제로 삼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우선 공략 대상시장을 중국, 동남아, 서남아로 정해 유력한 현지 SI업체와의 제휴를 추진해 사업 거점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사업 추진 단계에 따라 동남아 지역에 자체거점을 설립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현지 개발인력 소싱 및 기업 이미지 정착을 위해 해외 교육센터와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지역적으로는 북미, 유럽을 포함한 선진국으로의 진출을 위해 특화 솔루션을 패키지화해 보다 효율적이고 현지화된 SI 사업모델을 선보일 방침이다. 향후 자체 지사망의 확충과 조인트벤처, 현지 협력업체 확보, 필요시 M&A 등을 통해 글로벌 네트웍을 완성함으로써 글로벌 IT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SK C&C는 올들어 `몽골국립 IT파크` 인프라 구축 및 인큐베이팅지원 사업을 수주했다. 필리핀 현지 회사인 메가 퍼시픽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사인 미국계 TIM 컨소시엄(미국 유니시스 및 ESNS)과 치열한 경쟁 끝에 필리핀 중앙선거관리위원회(COMELEC)로부터 필리핀 총선을 위한 선거관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도 1,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지난 5월에는 전국지방공사의료원연합회와 제휴를 맺고, SK그룹의 중국 진출 거점인 SK차이나와 중국 내 병원신설사업과정에서 발생하는 중국의료정보시스템(HIS)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앞으로 중국 의료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갖춘 솔루션이 필요하거나 시장 경쟁력을 확신할 경우 공동 마케팅도 벌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 C&C는 올 3월부터 5월까지 약 150여 개 벤처기업들의 솔루션을 접수 받아, 그 중에서 18개의 솔루션을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우선 3개의 솔루션을 선정해 9월 중순부터 11월까지 미국과 일본지역을 대상으로 테스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나머지 솔루션도 시장상황을 봐가며 단계적으로 해외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