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기계산업 시장규모는 올해 대비 6% 증가한 117조 원 규모에 달하고 수출은 51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한국기계연구원이 발간한 정책연구지 ‘기계기술정책’에 따르면 내년도 기계산업은 올해 설비투자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중국, 아세안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공작기계산업이 선진국 경기 회복과 자동차 및 전자 산업의 설비 투자 회복에 따라 연간 4조 원대의 수주를 달성하고 반도체 장비의 경우 올해 하반기 이후 장비의 수주 증가 추세가 확인되고 있으나 내년 하반기에는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하면서 소자 업체의 투자가 주춤해질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장비 또한 내년 상반기 예정된 중국의 8세대 추가 투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신공장 투자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설비 투자 계획이 잡혀 있지 않아 상고하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플랜트는 수익성 위주의 수주 활동 확대 등에 따라 양적인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며, 해양플랜트와 동남아시아 발전 플랜트의 발주 프로젝트 규모가 수주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계연구원 이정호 전략연구실장은 “내년 기계산업은 세계 평균 성장률보다 높은 6%의 생산 증가율이 기대된다”며 “향후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중국 경기 부진으로 인한 국내 기계산업 실적의 동반 하락 현상 및 일본 엔저 정책에 따른 기계 수출 감소 현상을 극복할 비(非)가격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