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타즈IR] 에스원, 3분기 매출 사상최대 "글로벌 보안社로"

첨단 IT 접목 강화…2020년 세계 10대 업체 도약
헬스케어·방재 모니터링 등 신규 사업도 적극 추진
3분기 영업이익 41% 급증 "실적 호조 지속 가능성"


에스원의 한 연구원이 서울 중구 순화동에 위치한 본사 기술연구소에서 얼굴^정맥 인식기를 테스트하고 있다./사진제공=에스원


보안경비서비스 업체의 대표 회사로 꼽히는 에스원. 하지만 지금의 에스원을 '경보'가 울리면 차를 타고 달려가는 일반 경비서비스 업체로 보면 큰 오산이다. 지능형 보안 로봇을 운영하며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하는 로봇청소기,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이 결합된 융합보안 등 정보기술(IT)과 보안서비스를 결합한 첨단 보안서비스로 사업의 무게 중심이 이동했기 때문이다. 서준희(사진) 에스원 사장은 "첨단 IT와 보안서비스가 접목돼 발전할 수 있는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며 "에스원은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글로벌 보안 회사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에스원이 단순 경비서비스 업체에서 첨단 보안서비스 업체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에스원은 지난 1977년 설립돼 현재 국내 보안사업 분야에서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다. 오는 2020년까지 세계 10대 보안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기존의 시스템보안 사업부문은 물론 보안솔루션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향후 헬스케어, 환경ㆍ방재 모니터링, 에너지 자산 보안 등 3대 신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종합보안회사로서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포부도 있다. 현재 에스원은 첨단 IT와 보안서비스를 접목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석ㆍ박사급 150여명의 전문 연구진이 포진된 기술연구소에서는 스마트카드, 지문리더기, 보안 시스템 연동 경비로봇, 영상관제시스템, 군사용 레이더 기술을 활용한 초광대역(UWB) 동작감지센서 등 IT를 보안에 적용한 첨단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원격지에서 실시간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보안 로봇청소기를 개발해 출시하기도 했다. 통합보안솔루션 부문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인천시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규역청(IFEZ)에 '산업안전정보화(U-Safety)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절전형 U-보안등 설치, 원격관리를 통한 우범 지역 감시ㆍ제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가 하면 군시설을 비롯한 국가 기간시설에 첨단 IT가 도입된 무인경계시스템도 공급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100억원대의 빌딩보안시스템 설치 계약을 수주하기도 했다. 기존의 보안사업 외에 에스원은 헬스케어, 융합보안, 환경ㆍ방재 모니터링, 에너지 자산 보안 등 신규 사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헬스케어 사업의 경우 올해 2월 급성 심장질환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자동심장제세동기(AED) 출시를 시발점으로 관련법이 정비되면 의료기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방침이다. 또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웰인조잉(Well-Enjoying), 웰리빙(Well-Living), 웰케어링(Well-Caring), 웰다잉(Well-Dying) 등 4개 부문으로 세분화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융합보안 시대를 맞이해 복합단말기 등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을 결합한 융합보안서비스 개발 및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환경ㆍ방재 모니터링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부문에 필요한 '전력에너지 자산 및 정보에 대한 보안사업' 등도 에스원이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사업영역이다. 이러한 에스원의 행보는 실적 호전으로 연결됐다. 에스원의 올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 분기보다 2.1%, 41.5%나 증가한 2,109억원, 317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원이 이번 3ㆍ4분기에 올린 매출액은 사상 최대치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스템경비 가입자 증가와 월평균매출 상승, 보안상품 판매 호조 등으로 앞으로도 양호한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배당 증가 등 주주이익환원정책도 꾸준히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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