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농가 증가…고령화 심화

국내 농가 가운데 부부끼리 농사를 짓는 가구가 증가하고 고령화 추세도 두드러지고 있다.또 농어가의 정보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PC 보급률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01 농업 및 어업 기본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2월1일 현재 전국 농가수는 135만4천가구, 농가인구는 393만3천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2.2%(3만가구), 2.4%(9만8천명)가 감소했다. 최근 10년간(90~2000년) 농가수가 연평균 2.4%, 농가인구가 4.9%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다소 둔화된 것이다. 전체 농가에서 주로 부부만 사는 2인 농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38.7%에서 41.1%로 40%를 넘어섰으며 2~3인 농가가 58.6%를 차지했다. 농가당 가구원수는 2.91명으로 전년과 같았다. 농가 인구중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21.7%에서 24.4%로 많아졌다. 농가 경영주중 60세 이상은 51.1%에서 55.4%로, 70세 이상은 16.4%에서 18.2%로 증가한 반면 60세 미만은 49.0%에서 44.6%로 감소했다. 농가 경영주의 대부분(83.9%)은 남자지만 60세 이상의 경우 여성 경영주가 21.3%나 됐다. 겸업 농가의 비중은 65.3%로 전년(65.2%)과 비슷했지만 농업수입보다 농업외 수입이 더많은 가구는 18.6%에서 22.7%로 늘어났다. 농가의 영농형태는 벼농사가 56.6%로 가장 많았으며 연간 농축산물 판매규모는 1천만원 미만 농가는 69.3%에서 65.1%로 줄어든 반면 3천만원 이상 농가는 6.5%에서 7.2%로 늘어났다. 한편 전국의 어가수는 7만8천가구, 어가인구 23만4천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4.7%(4천가구), 6.7%(1만7천명)가 감소했다. 어가 인구중 여성은 50.1%로 남성보다 많았으며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중은 12.2%에서 15.2%로 커졌다. 한일어업 협정의 여파로 어선을 사용하는 가구는 12.5%가 줄어든 반면 어선을 사용하지 않는 가구와 양식 어가는 각각 2.8%, 2.2%가 늘어났다. PC보급률을 보면 농가는 24.1%에서 26.0%로, 어가는 21.7%에서 25.6%로 높아졌지만 우리나라 전체가구의 PC보급률 53.8%에는 크게 못미쳤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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