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살에 도금업체 사장 변신한 히로인/여성경제인의 날 대통령 표창도51세때 가정주부에서 도금업체 사장으로 변신. 칩(chip)도금 전문가로 성장. 지난해 안산여성경영인협의회 초대회장에 취임. 그리고 지난 7월 여성경제인의 날 대통령표창 수상.
이상은 (주)KH전자 차영희사장의 이력이다.
쉰을 넘긴 늦은 나이에 제조업에 뛰어들어 초기에 무척 고생을 했다는 차사장은 남편의 권유로 기업가의 길을 걷게 됐다.
차사장의 남편은 중견기업 한륙전자의 정세능사장.
당시 한륙전자는 칩저항기, 리드와이어의 도금제품을 납품할 회사가 필요해 지난 86년 KH전자를 창업했고, 이를 차사장이 맡게 된 것이다.
그러나 설립 이후 납품처 확보외에는 남편인 정사장의 지원은 하나도 없었다.
차사장은 『품질문제로 한륙전자로 부터 여러번 반품당했다』면서『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까지 쫓아다니며 도금기술을 배웠다』고 당시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5년 동안의 시행착오끝에 지난 91년 차사장은 대기업 전유업종이던 고난도 전자부품도금공정을 자체 개발,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하게 됐다. 납품처도 한륙전자외에 LG전자등 여러곳으로 늘렸다.
차사장은 특히 지난해 안산여성경영인협의회장에 취임한 이후에는 여성경제인의 권익대변을 위한 일에도 발벗고 나섰다. 이와관련, 차사장은 지난 8월 대표적인 재미 여성인사인 조안 리를 초청, 여성지위향상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차사장은 『옛날에는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했지만 지금은 안맞는 얘기』라면서『여성기업가들의 모임인 안산여성경영인협의회를 활성화해 여성경영인 권익도모와 지역발전에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슬하에 삼형제를 두고 있는 차사장은 숙명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한양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에 적을 두고 있다.<이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