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英 정상 회담서 전후 문제 논의

이라크 개전 1주일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메릴랜드주 소재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연합군의 향후 전략과 전후 처리문제 등 이라크전 관련 전반을 논의했다. 지난 16일 포르투갈령 아조레스 군도에서의 회담에 이어 올들어 세번째로 갖은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특히 이라크 군정통치 및 재건 등 전후 처리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은 전쟁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아무리 오랜 시일이 걸려도 우리는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ㆍ영 연합군은 공세적인 이라크군의 거센 저항에 부딪혀 바스라ㆍ나시리야 등 이라크 남부 거점도시에서 개전이래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며, 미국은 장기전에 대비, 본토에서 3만명의 병력을 추가 파병키로 했다. 이라크도 이에 대응, 바그다드 주변에 배치돼 방어에 치중하던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 병력을 중부 지역을 이동, 공세로 전환하고 있다.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시리아로의 망명을 준비중이라고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영국에 망명중인 전 이라크 고위관리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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