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ㆍ금강고려 주가 ‘희비’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과 정상영 금강고려화학(KCC) 명예회장간의 분쟁이 현 회장 측에 유리하게 전개되면서 양사 주가의 희비가 엇갈렸다. 3일 현대엘리베이터는 158만여주의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상한가인 4만900원에 마감했다. 또 현대상선과 현대증권도 각각 5.53%, 0.46% 오르는 등 현대그룹 계열사들도 동반강세를 보였다. 반면 금강고려는 전일보다 700원(0.73%) 떨어진 9만5,600원에 마감하며 나흘 만에 약세로 돌아서 대조를 이뤘다. 이 같이 양사 주가가 엇갈린 것은 정상영 명예회장측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취득에 대해 법원과 금융감독원이 잇따라 금강고려측에 불리한 결정을 내리거나 검토중이어서 금강고려의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일 금융감독원이 금강고려측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0.63%에 대한 처분 명령을 검토키로 한데 이어 서울지방법원도 현대엘리베이터가 금강고려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펀더멘털과 상관 없이 예측하기 힘든 경영권 분쟁 결과에 따라 요동 치고 있어 투자에 신중할 것을 권고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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