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소형주는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 지수는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2.55% 상승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이 기간 각각 1.70%, 4.04% 떨어졌다. 특히 중소형 테마주가 몰려 있는 코스닥지수도 4% 가까이 떨어졌다.
대형주의 상승세는 외국인들이 주로 대형주를 사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에서 대형주와 코스닥 종목 간 차이는 지난달 25일에는 24.39%포인트였으나 지난 11일에는 25.10%포인트로 늘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보통 개별 종목보다는 시장의 전체 흐름을 본다”며 “글로벌 시장 가운데 한국 증시의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국내 대표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면서 대형주의 안정성이 부각된 것도 대형주 강세의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