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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성장엔진/디지털가전]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세계석권 도전
'반도체 신화를 디지털 미디어에서 재현한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미디어(백색가전을 제외한 가전분야)를 반도체를 잇는 차세대 유망 품목으로 선정, 오는 2005년까지 이 분야의 매출을 30조원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세계 1등 제품을 현재 2개에서 디지털TV를 비롯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플레이어, LCD 모니터, 광디스크드라이브(ODD), 프린터 등 7개로 늘린다는 중기전략을 마련했다.
이 같은 야심찬 구상은 반도체 부문에서 쌓은 성과가 디딤돌이 됐다.
이남혁 디지털미디어 총괄 경영지원 부장은 "디지털 가전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메모리, 시스템LSI(비메모리), 알파칩 등 삼성의 반도체 기술이 세계최고 수준이어서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문 중앙연구소 수석연구원은 "98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TV를 양산하는 등 연구개발 및 마케팅분야에서 일본업체보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이상 앞서있다"며 "홈 와이드웹, 디지털TV용 핵심반도체 등과 관련된 1,500여건의 기술특허가 가장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투자를 크게 늘린다. 오는 2005년까지 디지털 미디어 부문에 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 디지털TV 투자는 5,000억원. 이는 컬러TV의 총 투자누계액(1,400억원)보다 4배나 많은 것이다.
생산라인도 확장한다. 하반기부터 멕시코, 헝가리 등 2개의 디지털TV 생산라인, 내년말에는 10개 이상의 디지털TV 라인을 가동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2005년 3,000만대로 예상되는 세계시장에서 700만대(18% 점유율)를 판매, 4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전략적 거점으로 삼은 곳은 미국시장. 송보순 미주법인(SEA) 법인대표는 "소니 등 일본에 앞서 디지털TV, TFT-LCD모니터, DVD 플레이어 등의 풀 라인을 구축, 새로운 디지털 융합제품을 선보이겠다"며 "올해 북미지역에서 지난해보다 22% 증가한 55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성은 하반기에 기존 제품가격의 절반인 2,500달러~3,000달러대의 43인치 및 50인치 LCD 프로젝션TV 등 '매직 프라이스' 제품을 선보여 가격경쟁력을 더욱 높이기로 했다.
디지털 제품을 늘리면서 아날로그 제품이나 OEM(주문자생산표시) 제품의 생산을 줄이고 있다. 자신이 있다는 것. 이남혁 부장은 "삼성의 아날로그 제품은 세계시장에서 여전히 2류 취급을 받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첨단 제품 출시, 디지털TV 전담반 구성, 오디오비디오 전문점과 제휴 등으로 브랜드 고급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프린터, LCD모니터, ODD, DVD플레이어 등도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개발을 하고, 독자 개발한 홈 네트워크 기술의 세계표준화에 주력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