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초아 "우승으로 피날레" Vs 최나연ㆍ김송희 "오 No"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은퇴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지난주 은퇴를 발표한 오초아는 29일(한국시간) 멕시코 미초아칸주 모렐리아의 트레스 마리아스 골프장(파73ㆍ6,539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 출전해 3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오초아는 앞으로 가정에 충실할 계획이어서 이 대회 참가를 끝으로 현역 생활을 접을 예정이다. 고국에서 열리는 고별 무대인 만큼 오초아의 각오는 남다르다. 올해 아직 우승이 없는 오초아는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챔피언 트로피를 품에 안고 퇴장하고자 한다. 코스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오초아는 지난 2006년과 2008년, 2009년 코로나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특히 지난해와 2008년에는 무려 25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오초아에 맞설 한국 선수들도 물러서지 않을 각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최나연(23ㆍSK텔레콤)과 2008년 공동 5위에 오른 김송희(22ㆍ하이트)를 주축으로 한국 선수들도 오초아와 우승 경쟁을 펼친다. 미야자토 아이(일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모건 프레셀(미국)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는 선수들이다. 지난해 오초아와 '올해의 선수상'을 두고 경쟁했던 신지애(22ㆍ미래에셋)는 이번주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사이버에이전트 레이디스골프 토너먼트(총상금 7,000만엔)에 출전한다. 이지희(31), 전미정(28), 송보배(24), 안선주(23) 등도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 상금 랭킹 1위 박인비(22ㆍSK텔레콤)는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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