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121만평이후 매년 줄어 작년 34만평토지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등을 지을 수 있는 공동택지의 분양규모가 최근 몇년새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민간 건설회사들의 택지 구득난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아파트 건립용 택지를 확보하기 위한 업체들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1일 토공에 따르면 민간 건설회사들이 지난 93년에 사들인 토공의 공동택지는 1백21만5천평에 달했으나 94년에는 1백16만4천평, 95년에는 57만7천평, 지난해에는 34만6천평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분양된 공동택지 가운데 서울, 인천등 수도권지역에서 분양된 물량은 총 9만5천6백여평으로 전체의 27.6% 가량에 그쳐 수도권의 택지 구득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당·일산등 신도시에서의 공동택지 공급물량이 거의 바닥나면서 분양이 잘되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의 공급물량은 줄어드는 반면 분양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방에서의 공급물량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 건설회사들은 이에 따라 이미 확보해 놓은 공동택지에는 예정대로 아파트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택지를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최근들어 아파트 외에 빌라, 빌라트, 오피스텔 등을 짓는 사업을 잇따라 강화하고 있다.
한편 단독택지의 경우 지난 93년에 41만2천평이 팔렸다가 94년에는 28만2천평이 팔려 크게 줄어든 이후 95년에는 29만평, 지난해에는 46만7천평 등으로 분양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한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