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방송 펑크와 해외 도박설로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신정환(사진)이 최초로 심경을 밝혔다. 신정환은 9일 오전6시20분께 자신의 팬 카페에 사진과 함께 직접 심경을 고백하고 해외 도박과 빚으로 인한 필리핀 억류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신정환은 "아이리스 여러분. 먼저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받은 슬픔과 걱정이 얼마나 컸을 지를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렇게 잠을 푹 자보는 게 얼마만인지 기억조차 나질 않네요. 약기운 때문인지 고열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병실에 누워 하루에 15시간씩은 자는 듯 합니다"라고 현재 자신의 상태를 밝힌 신정환은 "쉬는 날 없이 달려왔던 스케줄을 뒤로하고 10년 동안 늘 휴양을 해왔던 세부에서의 휴가가 이렇게 퇴색되어 버린 것이 너무나 슬픕니다"라고 현재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고열로 인해 며칠 동안 의식이 없어 방송을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 이해 안되고 무책임하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있는 그대로를 여러분께 알려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 후 "도착해서 며칠 일행들과 카지노에 들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관광목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있는 곳에서 있었고 그 후에 여행 중 뎅기병에 걸려 병원에서 계속 지내왔습니다"고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신정환은 "의식이 돌아와서 지인들의 이야기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부풀린 한국의 뉴스를 듣고 충격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라며 "늘 웃음과 행복만을 드려야 되는데 제 불찰로 인하여 또 한번 과거를 되새기게 해드려서 미안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라고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또 "뭘 해도 의심을 하는 미디어를 못 믿겠습니다. 정확한 자료나 근거 없이 소문만으로 기사를 써 내려가며 가족과 사랑하는 팬 분의 마음을 졸이게 하고 마녀 사냥하는 사람들을 못 믿겠습니다"라며 자신을 둘러싼 추측성 기사들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람은 죄가 있다면 사법기관에서 법으로 다스릴 것입니다. 하지만 마치 제가 이미 범법자가 되어 한국도 돌아가지 못하고 숨어 다니는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절대 납득하기 힘든 상황이네요"라고 심적 고통을 토로했다. 지난 8월 말 필리핀 세부로 휴가를 떠난 신정환은 현재 필리핀 현지에서 유행하고 있는 뎅기열에 걸려 필리핀 세부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의사의 권유대로 며칠 더 쉬다가 귀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정환은 최근 고정 출연중인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꽃다발', KBS2 '스타골든벨 1학년1반' 녹화에 불참했으며 '스타골든벨 1학년1반' 제작진은 신정환의 하차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