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선 경전철 12월 착공… 이천~오산 고속도 내년 7월 첫 삽

1조대 민자 사업 본격 추진


오는 2021년부터 서울 여의도에서 서울대 앞까지 15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인 이천~오산 고속도로도 내년 7월 첫 삽을 떠 앞으로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이 대거 분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방문규 2차관 주재로 '제1회 민간 투자사업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민자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실시협약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민간 투자사업 활성방안 등 '한국판 뉴딜정책'에 시동을 건 지 열흘 만이다.

이날 정부가 각각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고 실시협약을 맺을 사업은 신림선 경전철, 이천~오산 고속도로 등 2곳이다.

신림 경전철 사업(사업비 5,606억원)은 여의도에서 서울대 앞을 지나는 총연장 7.8㎞ 규모의 프로젝트로 정거장 11개소, 차량기지 1개소가 각각 지어질 예정이다. 올해 12월 첫 삽을 뜨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60개월이다. 이 노선은 1호선 대방역, 7호선 보라매역, 2호선 신림역 등 3곳에서 환승할 수 있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민자사업이 완료되면 영등포·동작·관악 등 서울 서남권 교통 취약지역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림역 환승객과 서울대입구역 주변 교통 혼잡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 7월 착공에 들어가는 이천~오산 고속도로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이다. 경기도 화성 동탄부터 광주 도척면까지 총연장 31.34㎞를 잇는 4차선 사업이다. 사업비는 5,243억원으로 공사기간은 60개월이다.

한편 이날 정부는 지난 8일 발표한 '민간 투자사업 활성화 방안'을 구체화하는 내용의 민자사업 기본계획 개정안과 올해 민자사업 투자계획도 의결했다.

계획에 따르면 국내 민자사업은 현재 총투자비 기준 49조1,000억원(137건)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제2영동, 구리~포천 프로젝트 등 지난해 대비 2조2,000억원 늘어난 6조7,000억원이 집행될 예정이다.

방 차관은 "시중의 풍부한 여유자금을 생산적인 투자로 유인해 경제활력을 높일 것"이라며 "위험분담형 사업 등 8일 발표한 민자사업 활성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추진해나가는 동시에 최소수입보장(MRG) 사업에 대한 재구조화도 지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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