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31일 중국 북경에서 중국 최대은행인 궁상(工商)은행과 칭다오(靑島)국제은행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하나은행은 중국 칭다오(靑島)국제은행 지분 50%를 제일은행으로부터 850만 달러에 인수한 후, 올해말까지 1,600만달러를 증자해 지분율을 72.2%까지 높일 계획이다. 또 내년에도 1,200만 달러를 추가로 증자해 독자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04년이면 칭다오국제은행의 자본금은 중국내 런민삐(人民幣)영업이 가능한 4,800만달러까지 늘어 하나은행은 내년부터 중국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예금과 대출업무도 할 수 있게 된다.
칭다오국제은행은 지난 96년 제일은행과 중국의 궁상은행이 설립한 중국내 유일한 한ㆍ중합자은행으로 지금까지 주로 중국 산둥성(山東省)내 한국계 기업과 한국기업의 현지법인을 대상으로 영업해왔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