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코리아 우리가 앞당긴다] LG전자

수익성 개선·질적 성장… 밸류 경영 역량 집중
HA본부 1분기 영업이익률 6%
3D TV 글로법 톱 도약 야심

LG전자는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한 IT전시회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올레드TV를 공개했다. 관람객과 모델들이 올레드TV 앞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올해 LTE폰에 집중하기 위해 신규로 출시하는 스마트폰 중 절반 이상을 LTE 스마트폰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 모델이 옵티머스LTE 2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구본준 부회장이 지난 2010년 10월 취임 이후 강조해온 체질 개선을 통해 올해에는 수익성 개선과 질적 성장의 밸류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LG전자는 유럽 등 선진시장의 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일궈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도 LG전자는 제품 리더십을 갖춘 제품들을 대거 쏟아내며 시장 공략을 위한 잰 걸음을 내딛고 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올레드TV와 시네마 3D 스마트TV, 세계 최대 용량의 870리터 양문형 냉장고, 세계 최대 용량의 드럼세탁기 등이 대표적이다. LG전자는 이 같은 프리미엄 제품들을 해외로 지속 확대 출시해 글로벌 공략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명실 상부 세계 최고 가전 업체 입지 강화= LG전자 HA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6%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 가전 업체임을 입증했다. 선진 시장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성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프리미엄 가전의 힘이다. 특히 LG전자는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의 친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해 기존보다 30% 가량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세계 최대 용량의 드럼세탁기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6월에 북미 시장에 출시한 세계 최대 용량 LG 드럼세탁기(모델명 WM8000)는 세탁용량이 기존 4.3큐빅피트(약 19kg) 대비 18% 커진 5.1 큐빅피트(약 21kg)로 세계 최대 용량을 자랑한다. 이는 킹사이즈 침구세트를 한 번에 세탁할 수 있는 용량이다. 특히 '터보워시(TurboWash)' 기능을 탑재해 표준세탁 기준 평균 59분 걸리던 세탁시간을 20분 줄여 30분대에 세탁 및 건조까지 끝내도록 했다. 이는 흐르는 물에 헹구는 듯한 효과로 헹굼 및 탈수 구간을 하나로 통합해 시간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단축한 결과다. 세계 최대 용량임에도 높은 에너지효율을 구현해 미국 환경보호청이 주관하는 '2012 에너지스타 최고 에너지효율' 제품에 선정됐다. 또한 세계 최대 870리터 용량 양문형 냉장고를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리얼 4D 입체냉방 기술, 초절전 기술과 혁신적 디자인의 에어컨을 통해 국내 에어컨 시장 우위를 지속할 계획이다. 시스템 에어컨의 경우 현지 기후 최적화 및 고효율 기술을 기반으로 중동, 아프리카 등 성장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3D TV 세계 1위 정조준= LG전자는 올해 신제품 출시 시기를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출시하는 등 올해 3D TV 국내 1위 수성, 세계 1위 등극을 목표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G 시네마 3D 스마트 TV는 올해 1분기 세계 3D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16%까지 끌어 올리면서 세계 2위를 지켰다. 이는 1위와의 격차를 지난해 동기 26%에서 9%로 17%포인트 줄인 것이다. LG전자는 이 상승세를 이어가 올해 3D TV 세계시장 점유율 25% 이상으로 세계 3D TV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2분기 평판TV 시장은 비수기인 1분기 대비 수요 증가 및 올림픽 특수 영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2012년형 시네마 3D 스마트 TV를 한국에 이어 브라질, 유럽 등 글로벌 출시를 지속 확대해 '3D=LG' 이미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1월 양산형 제품으로는 최초로 CES 2012에서 선보인 올레드 TV(모델 55EM9600)를 하반기에 한국, 유럽,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해 'OLED=LG' 이미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올레드 TV는 'WRGB' 방식의 OLED 기술을 적용해 ▦4 컬러 픽셀로 정확하고 깊은 색상 재현 ▦컬러 리파이너(Refiner) 기술로 폭넓은 시야각 제공 ▦무한대의 명암비 구현 ▦빠른 응답속도로 잔상 없는 화면 ▦초슬림/초경량 디자인 등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

이 제품은 기존 OLED 기술에 적용하던 RGB(Red, Green, Blue) 픽셀에 W(White)픽셀을 추가한 4컬러(Color) 픽셀을 통해 보다 밝고 화려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




휴대폰 사업 키워드는 LTE

특허 23% 보유 기술력 무기… 올 시장 점유율 20% 목표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올해 키워드는 LTE다. LG전자는 지난 2008년 세계 최초 LTE 단말칩 개발을 시작으로 각종 글로벌 전시회에서 첨단 기술을 선보이며 LTE 기술력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LG전자가 전세계 LTE 관련 필수 특허 1,400여건 중 최대인 23%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79억달러(한화 약 9조원)로 업계 1위로 평가되는 등 LTE 기술력을 입증했다.

올해 초 SA(Strategy Analytics)는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80만대의 LTE폰을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20%를 기록, 세계 2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특히 LG는 전분기 대비 판매 성장율에서 430%로 1위에 올랐다.

해외 LTE 시장공략 초반 성적표는 합격점 수준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미국 스프린트에 LTE 스마트폰 'Viper 4G' 공급을 시작했다. 이로써 LG전자는 북미 3대 통신사에 모두 LTE 스마트폰을 공급하게 된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옵티머스 LTE'의 북미 제품인 '스펙트럼'과 '니트로 HD'를 각각 버라이즌과 AT&T를 통해 공급해 북미 LTE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LTE 서비스를 개시하는 유럽시장에도 첫 LTE 스마트폰을 공급했다. '옵티머스 True HD LTE'를 4월 말부터 포르투갈, 독일, 스웨덴 등에 출시한 것이다.

올해 LG전자는 '선택과 집중'에 따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LTE 스마트폰에 집중하기 위해 전체 스마트폰 라인업 가운데 50% 이상을 LTE 스마트폰으로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보다 7배가 넘는 800만대의 LTE 스마트폰을 판매해 전세계 LTE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또 체계적인 미래사업 준비를 위해 LTE-어드밴스드(Advanced) 관련 차세대 기술도 최고기술경영자(CTO) 산하 차세대 통신 연구소와 MC연구소 간 협업을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LG전자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올해는 소프트웨어, 콘텐츠ㆍ서비스 부문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전사 차원의 콘텐츠ㆍ서비스 전략을 수립ㆍ운영하는 '스마트비즈니스 센터'를 최고경영자(CEO) 산하에 신설했다"며 "하반기부터 다양한 스마트기기간 콘텐츠를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LG 클라우드(LG Cloud)'를 본격 상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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