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현대重서 인수 땐 매물 우려

UBS證, 목표주가 9,000원 '비중축소' 유지

현대상선의 경영권이 현대중공업으로 넘어갈 경우 현대그룹측이 상선의 지분을 대량으로 쏟아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UBS증권은 19일 “현대중공업은 현대상선 지분을 ‘단순투자’ 목적으로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이 경영권을 획득할 경우 현대그룹측은 보유 주식을 대거 매도할 것으로 보여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UBS증권은 이에 따라 현대상선의 적정주가로 9,000원을 제시하며 투자의견 ‘비중축소’를 유지했다. 이는 이날 현대상선의 주가(2만1,200원)보다 57% 가량 낮은 수준이다. UBS증권은 “현대중공업이 시장에서 현대상선 지분을 사들일 경우 주가는 긍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적정가격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UBS증권은 이와 함께 현대상선이 현대엘리베이터 등 우호 세력에게 신주를 발행할 가능성이 있어 주식 가치가 희석될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현대삼호중공업, KCC등 현대중공업측의 현대상선 지분은 31.46%이며 현대그룹측 지분은 38.82%로 7.36%포인트 격차가 벌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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