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해 호주에서 10만대가 넘게 판매되며 호주에서 연간 10만대 판매를 넘어선 네 번째 브랜드로 우뚝 섰다. 지난 1986년 호주 시장 진출 28년만에 거둔 쾌거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해 호주 시장에서 전년 대비 3.1% 증가한 10만11대의 차량을 판매해 도요타와 홀덴, 마쓰다에 이어 호주 시장에서 연간 판매 10만대를 넘었다고 14일 밝혔다. 시장점유율은 9%로 4위를 차지했다.
승용 모델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지난 해 호주에서 총 3만1,505대가 팔린 i30를 비롯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ix35(국내명:투싼ix)와 경차 i20가 각각 1만7,922대, 1만4,979대가 팔리며 호주 시장 동급 차종 중 최다 판매 모델을 차지했다. 엑센트는 전년(5,937대)대비 27.4%가 증가한 7,461대가 팔리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현대차는 호주 자동차 종합판매실적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판매가 전년 대비 증가하며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현지 공장이 없는 현대차가 호주 시장에서 판매하는 차량들은 대부분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약 80%)으로, 지난달 12일 발효된 한·호주 FTA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가, 호주 신차평가테스트에서 평가기관 창립 이래 역대 최고 점수를 획득한 제네시스가 지난해 말 출시된 만큼 올해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호주 시장 연간 판매 10만대 돌파는 오랜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최고의 상품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