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쿠웨이트, 협력체제 강화

한국과 쿠웨이트가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은 물론 중동시장 공동 진출 계획을 포함한 경제협력체제를 구축키로 합의했다. KOTRA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14일 오영교 사장과 압둘레다 코르시드 쿠웨이트 상공장관이 만나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에 양국이 공동으로 진출하는데 최대한 협력하기로 합의 했다고 15일 밝혔다. KOTRA는 이 자리에서 한국은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하고 쿠웨이트는 금융지원을 제공해 이라크 전후복구사업에 공동참여하고 양국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합의 내용의 구체적인 실현을 위해 한국과 쿠웨이트의 20여개 기업을 선정해 다음달 중 쿠웨이트에서 실무단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이라크 복구사업 및 중동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측은 또 쿠웨이트가 한국업체의 자국내 주요 개발 프로젝트 참여 등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인구 1억5,000만에 달하는 중동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합의사항 실천을 위해 김유정 KOTRA 쿠웨이트 무역관장과 바데라 압둘 라힘 쿠웨이트 상공차관을 실무창구로 정하고 앞으로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오 사장은 “중동산유국들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원유가격 상승으로 지난 3월말 현재 무려 3,000억달러에 달하는 잉여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이라크전후 복구사업보다 중동 시장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이 쿠웨이트를 중동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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